씨비에스바이오사이언스, 내년 코스닥 상장 추진

암치료용 분자진단 기술 보유
주관사로 삼성증권 선정


[ 서기열 기자 ] 맞춤형 암치료용 분자진단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업체 씨비에스바이오사이언스가 이르면 내년 3분기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.

씨비에스바이오사이언스는 삼성증권과 기업공개(IPO) 주관사 계약을 12일 체결했다. 이 회사는 작년에 삼일회계법인을 감사로 지정해 감사보고서를 작성했다. 이에 따라 상장 절차가 다른 바이오기업에 비해 빠르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.

씨비에스바이오사이언스는 분자생물학과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이용해 특정 항암제에 반응하는 환자군을 선별할 수 있는 동반진단 유전자 분석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. 유전자 분석에 활용되는 메타정보시스템은 다국적 제약사들이 주목하고 있는 기술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. 박진영 씨비에스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“특정 항암제에 반응하는 유전자적 특성을 가진 환자를 선별해 암치료의 효과를 높여주는 기술”이라며 “다국적 제약사 2곳 및 진단회사 2곳과 공급계약을 맺기 위해 협상 중”이라고 밝혔다.

이 회사는 내년 1분기에 기술성 평가를 거쳐 기술특례 상장심사제도를 통해 3분기 중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. 대부분 바이오기업들은 연구단계에서 충분한 매출을 올리지 못하기 때문에 기술력을 평가받은 뒤 검증되면 이를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산정하는 절차를 밟는다.

2003년 설립된 씨비에스바이오사이언스는 아직 의미 있는 수준의 매출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. 하지만 기술력을 인정받아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벤처캐피털로부터 투자(지분율 4.45%)를 받았다. 비상장주식 투자 전문가인 장덕수 DS자산운용 회장도 지분 4%를 보유하고 있다.

서기열 기자 philos@hankyung.com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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